[인터뷰] 업사이클링 기업(2) – 클라우드잼(CLOUDJ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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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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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업사이클링 기업(2) – 클라우드잼(CLOUDJAM)

 

 

한 때는 대한민국 혼수물품의 메카라 불릴 정도로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종로4가 혼수 지하상가. 몇 년 전부터 경기 불황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지난 2013년, 지하상가 102개 점포 중 무려 20여 공간이 비어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상권 활성화를 위해 서울시 청년일자리허브(청년허브)가 발 벗고 나섰습니다.

입점하는 청년들에게 임대료를 지원해주고, 동시에 가라앉은 지하상가에 활기를 불어넣는 이름하여 ‘종로4가 청년가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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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자리한 청년가게들을 찾아다니는 것도 꽤 쏠쏠한 재미! 혼수지하쇼핑센터에 걸맞게 한복, 양복, 악세서리, 가죽공예품 등 구경거리도 다양했습니다. 이 중 작년 12월, 아스피린센터에서 진행된 업사이클링 제품 체험전시회 참여기업인 ‘클라우드잼(CloudJam)’에 방문했습니다.

작년 말 청년가게 2기로 입점하여 첫 매장을 가지게 되었다는 클라우드잼. 박주영, 류인호 공동대표 두 분이 준비하고 있는 2015년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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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업 및 제품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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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클라우드잼은 어떤 상품을 판매하고 있나요?

– 저희는 자투리가죽을 활용하여 악세서리나 가죽소품을 만들고 있어요. 버려지는 자투리가죽을 새로운 용도로 잘 소비하자는 것이 상품개발의 목적이다 보니 가장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는 명함지갑, 마우스패드, 키홀더, 목걸이 등 다양하게 만듭니다. 기업 주문제작인 경우 사용자의 연령대가 다양해서 남녀공용 가죽디자인 상품을 많이 판매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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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자투리가죽을 활용하게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 저(박주영 공동대표)의 경우, 가죽공예 강사로 활동한지 10년이 넘었어요. 가죽을 만지다 보니 동물복지에 관심이 생기고, 어느새 자투리가죽을 버리는 데에서 오는 자책감이 커졌어요. 결국 소재를 버리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까지 들더라고요. 창작자에게 자신과 맞는 소재를 찾는다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인데, 오랫동안 고민하다가 문득 버려지는 가죽으로 공예를 하면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도 작업을 할 수 있겠다 싶었죠.

저(류인호 공동대표)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먼저 가죽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외국에서 유학하던 때 덮개천으로 가방을 만드는 프라이탁이라는 브랜드를 통해 업사이클링에 관심이 생겼어요. 이후 5-6개월 넘게 가죽공예 수업을 수강하면서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고, 자투리가죽을 업사이클링하는 ‘클라우드잼’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2. 제품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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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제품을 만드는 생산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 가장 먼저 재료를 수거하고, 용도나 색깔에 따라 분류를 합니다. 예를 들어 큰 가죽조각들은 가죽제품용으로, 작은 조각들은 악세서리용으로 따로 모아둬요. 이후에 조각을 디자인하기도 하거나 그대로 두고, 마지막으로 꾸미거나 염색을 하면 완성이에요. 주로 둘이서 제작에서 판매까지 다 하고 있어요. 외부 마켓이나 단체에서 판매를 진행할 때 서로 각자 스케줄이 잡히는 경우엔 기존에 알고 있는 제작자 지인들 중에 보충인력을 섭외하기도 합니다.

 

 

Q4. 재료 수거에 있어서 네트워킹을 통한 고정적인 루트가 있나요?

– 가죽공예를 10년 넘게 하다보니 기존에 알고 있는 가죽공방이나 공장들이 있어요. 일정 크기 이하의 조각들은 이곳들과 협력하여 수거하고 있습니다. 작은 조각들을 버리는 데도 비용이 들다보니 저희가 가져오는 데 있어 비용을 지불하지는 않아요. 정기적인 루트를 가질 만큼 수급에 문제가 있진 않지만, 가끔 큰 조각이 필요한 경우 큰 조각만 전문적으로 파는 시장에서 직접 구매하기도 해요. 사실 저도 강사로 활동할 때는 아무 생각 없이 자투리가죽을 다 버렸었는데, 지금은 그 가죽들을 다시 모으는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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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사실 소비자들은 상품을 구매하더라도 상품이 업사이클링 제품인 모르고 사는 경우가 많을 같아요.

– 소비자는 업사이클 제품을 구매할 때 제품에 대한 철학과 디자인, 가격을 본다고 생각하는데, 막상 저희 제품을 구매하시는 분들을 보면 업사이클링이 뭔지 모르고 디자인이나 가격 때문에 구매하시는 경우가 많아요. 업사이클링에 대한 본인의 뜻은 있는데 정작 용어를 모르는 경우도 많고요. 또한 고가 제품은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기도 하고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기에 다소 어려움이 있다 보니, 좀 더 인기 있는 저가라인의 비중을 늘리고 있어요. 계속해서 시장과의 접점을 찾아나갈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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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6. 제품 개발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어떤 점들인지 궁금한데요.

– 저희는 동물복지에 관심이 많아요. 희귀동물을 이용한 캐릭터상품이 몇 가지 있는데, 대신 가격이 높다보니 자투리가죽을 이용해서 적정가격의 상품을 만드는 식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어요. 최대한 소비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가격대에서 저희가 가진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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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7. 혹시 가죽 외에 다른 소재로도 업사이클링을 계획도 있으신가요?

– 그럼요. 가죽 말고도 계속 다른 소재들을 검색해보고 여기저기 찾아보고 있어요. 가죽 자체가 대부분의 소재와 믹스가 잘 되어서, 이 또한 가죽이 가지는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3. 시장과 소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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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8. 판매는 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어느 쪽에서 많이 이루어지나요?

– 악세서리는 대부분 직접 착용해보고 결정하지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경우는 드물어요. 다른 악세서리를 판매하는 업사이클링 기업들도 온라인샵은 고객들을 위해 쇼윈도용으로 올려두는 경우가 많고, 주로 오프라인 판로를 만들고 있어요. 또 업사이클링 제품은 100% 똑같은 제품이 나올 수가 없다보니 온라인판매가 더 힘들기도 하고요. 평소 오프라인마켓만 전문적으로 진행하는 기업과 연계해 나가기도 하고 한국업사이클링디자인협회(KUD)에서 진행하는 마켓에 참여하기도 하고, 주로 저희가 그때그때 직접 신청을 해서 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Q9. 마켓에 나갈 주된 소비자 타겟층은 어떻게 되나요?

– 마켓마다 다르게 잡고 있어요. 일요일에 열리거나 아이들이 많은 마켓은 가볍게 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과 교육용 키트 위주로 준비하고, 성인들이 많이 오는 전시나 마켓 같은 경우 악세서리와 패션소품 위주로 가지고 나갑니다.

 

 

 

 

4. 성과와 애로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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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0. 클라우드잼이 현재 비즈니스면에서 가장 힘들거나 애로사항으로 겪고 있는 부분은 어느 부분인가요?

– 아직 업사이클링 자체가 많이 알려지지 않은 개념이라, 시장 자체가 테스트단계 수준에 미쳐있어요. 판매를 할 때마다 업사이클링이 무엇인지, 업사이클링 제품을 왜 만들었는지 하나하나 설명해야 한다는 게 좀 힘든 것 같아요. 또 완성도를 높이려고 일부러 자투리인 티가 나지 않도록 제작을 하다보니, 정말 이 제품들이 자투리가죽으로 만들었는지도 모르는 분들도 되게 많아요 그래서 최근에는 오히려 한 눈에도 업사이클 제품이라는 걸 알 수 있는 상품들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Q11. 지금까지 사업을 진행하시면서 가장 성과를 꼽는다면 무엇일까요?

– 작년에 업사이클링 공모전과 이후 지원사업들에서 줄줄이 좋은 소식을 얻게 되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1년 동안 지낼 수 있는 사무실과 지원금을 얻었어요. 청년허브에서 현재 이 청년가게 매장을 지원해주었고, 최근에는 챌린지1000프로젝트에 선정되어서 사무실도 지원 받았어요. 이외에도 다른 사업들에서 지원금을 받아 제작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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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2. 향후 소비자들은 클라우드잼을 어디서 만날 있을까요?

– 마켓 외에 오프라인매장으로는 올해 11월까지 이곳 종로4가 청년가게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이후 청년허브와 서울시설관리공단의 계약에 따라 기간을 연장할 수도 있고, 외부에 업사이클링 관련 센터나 시설이 지어진다면 그 쪽으로 들어가고 싶기도 해요. 어느 쪽이 더 유동인구가 많고 가치 있느냐에 따라 유동적으로 움직이게 될 것 같아요. 온라인샵의 경우 나중에 주문이 들어왔을 때 똑같은 상품을 제작할 수 있는 여건이 되면, 그 때 진행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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