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사이클링에 대한 고찰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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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년 7월 17일

쓰레기 관리의 분류에는 reduce, reuse, recycle의 3R이있고, recycling은 다시 upcycling과 downcycling의 두 가지 타입으로 구분된다.*

모두가 잘 알고 있는 리사이클링은 자원의 낭비를 방지하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불필요한 물질을 수거하여 새로운 제품으로 돌리는 과정이다. 종이, 플라스틱, 금속, 유리 등 많은 항목이 재생된다.

업사이클링 vs. 다운사이클링

업사이클링과 다운사이클링은 반대되는 개념이다.

다운사이클링은 폐기물이나 쓸데없는 제품을 낮은 품질과 감소된 기능의 새로운 재료나 제품으로 변환하는 과정이다. 그것은 본래의 물건보다 싸고 약하다.

그렇다면, 왜 우리가 다운사이클링을 하는가에 대하여 궁금해 할 수도 있지만 그것 또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다운사이클링의 주된 목적은 잠재적으로 유용한 물질의 낭비를 방지하고 원료의 소비를 줄이고,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물과 대기의 오염을 줄이고, 온실가스 배출을 낮추기 위한 것이다. 다운사이클링은 매립지로 가게 될 물건들을 구해내어 지구에 도움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이 결국엔 거기에서 끝나게 되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다운사이클링(또는 downstream recycling)은 일종의 Reclaiming이다.* (사전적 뜻: reclaim-폐품을 재활용하다, 재생시키다)

다운사이클링은 폐품더미로 향하게 될 것들을 ‘Recycling:재활용’하면서 ‘reclaiming:재생’하는 것이다.

업사이클링은 2002년에 쓰여진 William McDonough 와 Michael Braungart의 저서 “Cradle to Cradle: Remaking the Way We Make Things.”에서 만들어낸 신조어이다.

저자는 업사이클링을 폐기물이나 쓸모 없는 제품을 더 나은 품질이나 높은 환경가치를 가지고 있는 새로운 재료나 제품으로 변환하는 과정으로 정의한다.

업사이클링은 일종의 Refashioning이다.* (사전적 뜻: refashion-고쳐만들다, 개조하다, 꾸밈새를 바꾸다, 모양을 달리하다)

기본적으로 업사이클링은 무엇인가를 ‘Recycling:재활용’하면서 ‘refashioning:개조’하는 것이다. 즉, 훌륭한 방법으로 ‘Reuse:재사용’ 하는 것이다. 개조하여 재사용하되 심미적인 아름다움이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개조’의 사전적인 뜻을 살펴보면 ‘좋아지게 고쳐 만들거나 바꿈’, ‘구조 따위를 목적에 맞도록 고쳐 다시 만듦’ 이다. 이를 뜻하는 영어단어로는 remodel, convert, renovate 등이 있다.

그렇다면 ‘개조’한다는 것은 어느 정도까지의 변형을 의미하는 것일까.

업사이클링 관련 서적 ‘런던의 착한가게’(박루니, 2013)에 의하면 “리사이클이 이미 생산된 물건을 전문업체에서 화학처리를 통해 원료상태로 돌린 다음 재사용하는 것을 말한다면, 업사이클은 물리적으로 물건의 형태와 쓰임새를 바꾸어 가치를 높이는 것을 말한다”고 되어있다. 또한, ‘일상을 바꾸는 쓰레기들’(조창원, 2014)에서는 “흔히 말하는 재활용이 분쇄하거나 다시 공정을 거치는 것이라면 업사이클의 개념은 원래의 물건을 그대로 사용해 더 가치 있는 물건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다.

일단, 위의 서적을 포함한 다른 여러 관련 자료에서 말하는 업사이클링의 의미를 종합하여 본다면 “업사이클링은 원료의 형태로 되돌리는 공정 없이 기존의 틀은 그대로 살려두고 재료나 물건에 약간의 변형을 가하거나 조합하여 필요 없는 물건을 더 가치 있는 쓰임새의 ‘새로운 것’으로 재탄생 시키는 것”으로 정리된다.

업사이클링의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면 ‘대니 서의 업사이클링’(대니서, 2012)에서는 추가적인 재료와 복잡한 공구를 사지 않더라도 집에서 이미 가지고 있는 물건을 이용해 간단하게 업사이클링 제품을 만드는 방식을 소개하는 반면에 ‘새활용이 참 좋다’(안혜경, 2013)에서는 좀 더 전문적인 공구와 기술, 추가적인 재료가 있어야 시도할 수 있는 업사이클링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국내와 해외의 업사이클링 기법의 차이라고 할 수도 있고 또는 개인의 업사이클링에 대한 ‘관점의 차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업사이클링 의미가 포함하는 업사이클링의 범위를 ‘변형의 정도’로 구분하여 가늠해 볼 수 있을 듯 하다.

첫번째, 기존의 물건을 그대로 활용하여 제품의 용도만 변경하는 방식이다. 재활용품의 형태를 변형하지 않고 사용하되 물건의 쓰임새에 대한 가치를 높여 활용한다.

두번째로, 재료의 형태를 변형하여 사용하는 방식인데, 재료의 기존 틀의 모양이나 형태가 여전히남아있다. 재료의 형태가 일부만 변형되어 사용하는 방식과 재료의 형태 변형에 더하여 추가적인 재료와 가공이 요구되는 방식으로 나뉠 수 있는데, 후자에는 업사이클링 재료가 되는 재활용품과 재활용품이 결합되어 결과물이 완성되는 것도 포함된다.

마지막으로는, 재활용 재료를 거의 원재료의 형태로 되돌려 활용하는 방식이다. 기존 재활용품의 형태는 남아있지 아니하게 되며 이는 새로운 제품으로 재생된다.

다음은 ‘변형의 정도’의 예시들이다.

 

1. 기존의 물건을 그대로 가져다가 제품 용도만 변경

– 불특정 작은 상자를 연결하여 벽에 부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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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eter Marigold

 

– 와인병을 조명으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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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rry Kott

 

– 궤짝을 스툴(의자)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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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ome-dzine

 

2. 재료 형태 변형: 재료의 기존 틀의 모양이나 형태가 남아있음

2-1. 재료의 형태 일부 변형

– pet병을 잘라 화분으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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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laregion

 

– 박스를 접어 의자로 만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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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furniture china

 

– 헌옷을 엮어 의자로 만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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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flickriver

 

– 병을 잘라 컵으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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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inhabitat

 

– 욕조를 잘라 소파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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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reestore

 

– 폐서적을 모양내어 조명으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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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luladot

 

2-2. 재료의 형태 일부 변형+가공+재료추가 및 재활용품과 재활용품의 결합

– 프라이탁: 방수덮개를 가방원단으로, 안전벨트를 가방 끈으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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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freitag

 

– 홀스티: 폐지를 재활용하여 지갑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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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olstee

 

– 모토아트: 비행기 부품으로 가구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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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motoart

 

– gearbox table: 차량의 기어박스를 받침대로 활용하여 테이블로 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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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reestore

 

3. 재활용 재료를 거의 원료의 형태로 활용하여 재가공

– 솔메이트삭스: 헌 스웨터에서 실을 뽑아내어 양말로 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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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solmate socks

 

– Cigue, Piet Hein Eek: 짐 운반 나무상자 등 폐목재로 가구를 만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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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cigue                                                               by Piet Hein Eek

 

– 스타벅스: 커피찌꺼기를 천연 퇴비로 재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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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starbucks

 

이러한 업사이클링의 ‘변형’의 정도를 위와 같이 구분하여 보았으나 그 세세한 방식에 따른 변형정도를 정확히 정의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업사이클링은 크고 작은 공정을 거쳐 필요 없는 물건을 가치 있는 물건으로 재탄생 시킨다는 큰 한가지 목표로 귀결된다. 말 그대로 ‘업그레이드 리사이클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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